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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을 건네다 Making Overtures
내 주변 풍경에 마음을 뺏기며 지낸 지도 오래 되었다.
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삶에 대한 사랑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한다면
나는 오래도록 나무를, 햇살을, 바람을, 그들의 숲을 사랑해 온 것이다.
내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던 한 그루 나무가 그저 좋은 숲이 되고
숲에 건넨 내 마음이 길이 되어 지나갔다.
사랑이라는 것은 그냥 좋은 것이라는 가장 쉬운 진리를 깨닫게 해 준 것은
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나의 풍경이었다.
나는 언제나 소통을 꿈꾸었으나
그 길은 멀고도 멀다.
짝사랑에 익숙한 나는
이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.

말을 건네다 얇은 천에 염료 53×45cm 20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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